“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30대 남성이 28일 긴급체포됐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119에 전화를 걸어 경복궁 앞 세종대왕상에 폭파사고가 날 것’이라며 협박 전화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남모씨(34·중국 국적)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부터 경기도 오산시 소재 남씨가 거주하는 원룸 앞에서 잠복근무하던 경찰은 28일 오전 10시25분쯤 술에 취한 채 귀가하던 남씨를 검거했다. 남씨는 “술에 취해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남씨는 지난 27일 오후 12시35분 협박 전화를 한데 이어 같은 날 오후 2시15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재차 전화를 걸었고, 오후 5시50분쯤엔 “한 시간 후에 폭파한다”며 또다시 협박 전화를 했다. 경찰은 전화를 받은 직후 광화문광장 현장을 통제하고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 군 당국과 함께 현장을 조사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서 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