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르노물(일명 야동)이 결혼율 감소의 이유 중 하나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21일 “독일 노동연구소(IZA)가 인터넷 사이트 이용 빈도와 결혼율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소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 체스터 대학 등에서 공동연구팀을 발족해 18∼35세 미국 남성 1500여명의 인터넷 사이트 방문 횟수와 결혼 여부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이들이 30일간 포르노 사이트를 방문한 횟수가 1% 증가할 때마다 결혼율은 6.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터넷 사용시간이 많을수록 결혼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교사이트 이용자의 경우 결혼율이 5.39%로 상승해 결혼율과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말콤 교수는 “포르노물이 성적 만족의 대안으로 활용된다면 결혼에 대한 욕구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기혼남성이 포르노를 볼 가능성이 적다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해 말콤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결혼과 포르노가 상관관계가 있다는 정도만 밝힌 것”이라며 “성적만족이 결혼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인데 포르노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결혼률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