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연말 파티에서 술에 취한 한 여성이 하이힐로 친구를 무참히 짓밟아 실명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7일(현지 시간) “친구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하이힐로 수차례 내려
찍어 한쪽 눈을 실명시킨 영국 여성 멜리사가 징역 7년형을 선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멜리사와 그의 친구 소피가 연말을 맞아 함께 술을 마시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오붓하게 파티를 즐기던 두 사람은 점점 흥이 돋자 클럽을 찾았다. 소피는 가볍게 칵테일을 마시고 분위기를 즐긴 반면 멜리사는 연거푸 술을 들이켰다.
소피는 멜리사의 상태가 안 좋아지자 집으로 돌아가자며 클럽을 나섰다. 이때 멜리사는 가방에 넣어두었던 헤어스프레이가 보이지 않자 “네가 내 가방에 넣어주지 않아서 잃어버렸다”며 소피 탓을 했다.
소피는 기다리다 못해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멜리사의 만행은 이어졌다. 멜리사는 “나를 두고 갔으니 네가 내 택시비를 내라”고 요구하며 폭력을 휘둘렀다. 멜리사는 소피를 넘어뜨린 뒤 하이힐로 얼굴을 마구 밟았다. 이때 멜리사의 하이힐이 소피의 오른쪽 눈을 타격해 심한 출혈이 발생했다. 소피는 결국 병원에서 실명 판정을 받았다. 소피는 현재 인공눈을 착용 중이다.
소피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반면 멜리사는 친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도 아무런 뉘우침 없이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