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수명, 관리하기 나름”

“교복 수명, 관리하기 나름”

기사승인 2014-12-29 10:17:55

지난 2011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연구팀의 비섬유 제품 세균량 조사에 따르면 교복에 변기보다 무려 82배나 많은 세균이 서식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더욱이 동복은 대부분 모직물이나 울 등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주 세탁이 어려운데다 습기와 벌레에 취약해 관리 또한 쉽지 않다. 따라서 교복을 입지 않는 방학 동안 보다 각별히 관리, 보관해야 교복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교복의 재킷, 셔츠나 블라우스 등은 소재와 세탁법, 보관법이 상이하므로 이에 맞춘 관리가 필요하다. 드라이클리닝 혹은 손빨래를 통해 얼룩, 묵은 때 등을 제거하고 신문지나 방충제, 한지 등을 사용해 교복의 변색과 구김, 냄새 등을 방지한다. 스마트학생복 디자인연구소 이영은 소장은 “교복은 브랜드마다 소재와 기능성 섬유 가공 처리 등이 다르므로 교복 안쪽에 부착된 품질표시라벨이나 세탁 방법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재킷은 드라이클리닝 후 비닐 벗기고 보관

재킷이나 원단 조끼는 대부분 울이나 모 함량이 높아 물세탁을 할 경우에는 변형 및 변색이 될 수 있으므로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좋다. 이후 비닐 커버 속에 옷을 그대로 넣어둔 채 보관하면 통풍이 잘되지 않아 습기가 차거나 화학약품이 남아있을 우려가 있으니 비닐을 반드시 벗길 것. 만약 먼지가 걱정된다면 비닐 커버보다는 헌 셔츠 등의 의류로 감싸거나 통기성이 좋은 소재의 커버를 사용한다.

◇셔츠나 블라우스 단추 채워 세탁해야 비틀림 방지

피부에 직접 닿는 셔츠나 블라우스는 땀과 세균, 분비물 등으로 더러워지기 쉬우므로 세탁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옷이 비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추를 모두 채우고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5분 정도 담근 뒤 충분히 헹궈낸다. 특히 때가 잘 묻는 깃이나 소매 부분은 중성세제나 샴푸를 솔에 묻혀 살살 문지르면 깨끗하게 제거된다. 다림질 후에는 습기를 완전히 건조시킨 뒤 옷장에 보관하고 흰 셔츠나 블라우스의 경우, 습자지나 한지로 감싸 보관하면 변색 방지에 도움이 된다.

◇마모 많은 하의, 식초희석액으로 번들거림 제거

바지와 치마는 마찰이 많아 마모와 번들거림이 생길 수 있다. 지퍼와 단추를 채우고 미지근한 물에 세탁한 후 식초와 물을 1:2 비율로 섞어 옷에 뿌려주고 다림질하면 번들거림 제거에 효과적이다. 단, 울 소재가 80% 이상 함유된 바지나 치마는 물세탁 시 형태가 변형되거나 수축될 수 있으므로 드라이클리닝을 한다.

◇넥타이, 리본 등 액세서리도 칫솔로 살살 문질러 세탁

세탁에 소홀하기 쉬운 넥타이, 리본 등과 같은 교복 액세서리도 반드시 세탁이 필요하다. 심지가 들어가 있는 넥타이는 잘못 세탁하면 형태가 변형될 수 있으므로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심지 등의 부속물이 없다면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15분간 담근 뒤 칫솔로 살살 문질러 때를 제거한다. 헹궈낼 때에는 식초를 사용하면 광택에 더욱 효과적. 세탁 후에는 비비거나 짜지 말고 그대로 물기를 뺀 뒤 깨끗한 타월로 눌러가며 물기를 없애고 완전히 건조시킨 뒤 걸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김 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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