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와 수위 높은 언쟁을 벌이고 있다. 허지웅은 영화 ‘국제시장’에 “토가 나온다”는 평을 남긴 후 일베의 비방글에 시달리자 “홍어 운운하면 처벌해야 한다”며 발끈했다.
허지웅은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치 같은 놈들 때문에 별걸 다 인증하네, 광주에서 태어나 1살 때 서울 가서 반원국민학교·경원중학교·서울고등학교 다니다 광주로 전학 가서 고려고 졸업하고 다시 서울로 대학 진학”이라고 적었다. 일베 회원들은 허지웅의 출신 지역을 두고 설왕설래를 해왔다.
허지웅은 “전라도 홍어 운운하는 X들 모조리 혐오 범죄에 민주주의 체제 부정하는 범죄로 처벌해야 한다”며 “누군가가 반드시 이 사회에서 배제돼야 한다면 그건 바로 니들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광주출신이라 영화 ‘변호인’은 빨고 국제시장은 깐다는데 0. 사실상 서울 토박이고 1. 프로필 놔두는 건 니들 꼴 보기 싫어서고 2. 변호인도 당시 깠다고 욕먹었고 3. 국제시장을 선전영화로 소비하는 니들을 까는 거고 4. 난 당신들 중 누구 편도 아니다”고 적었다.
앞서 허지웅은 국제시장과 관련 “머리를 잘 썼어.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아요. 근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거든요.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평했다. 이후 ‘토가 나온다’는 표현 때문에 논란이 됐다.
최근 일베 회원들은 허지웅의 “토가 나온다”라는 발언을 빌미로 인신공격을 일삼았다. 현재도 일베 게시판엔 허지웅을 비난하는 글이 계속 오르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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