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일본 입국거부 오히려 기회…사회 이바지하고파”

이승철 “일본 입국거부 오히려 기회…사회 이바지하고파”

기사승인 2015-01-05 18:58:55

가수 이승철이 “일본 입국 거부가 오히려 기회였다”며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5일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필름포럼에서 열린 KBS 1TV 특집 다큐멘터리 ‘이승철과 탈북청년 42인의 하모니-그날에’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입국 거부 사건에 대해 “독도와 통일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생활 한지) 30년 됐다. 소셜테이너 같은 거창한 단어가 아니라 이제는 사회에 이바지하고 후배들에게 교훈이 될 일을 해보자 싶다”며 “그게 합창단이기도 하고 기부 활동이기도 하다. 오히려 입국 거부 사건이 좋은 일을 할 기회를 만들어줬다. 사회에 제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철은 또 “합창단 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거절했다”며 “독도는 정치적이고 가수가 쉽게 손댈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위드유 합창단원들의 간곡한 부탁에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승철은 독도와 미국 공연비용 수억 원을 사비로 부담했다.

그는 “원래 합창 지도만 하려 했는데 하다 보니 정이 들었다”며 “(단원들만) 독도에 보내려니 마음이 무거웠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돼 같이 갔다. 그다음에는 너희의 꿈이 더 크게 실현되려면 세계 인권의 중심지에서 노래해야 하지 않겠느냐 말한 것이 유엔과 하버드대 공연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새터민들에게 무언가 힘이 돼주자, 우리가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방송이 나간 이후에 새터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남한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는 이승철과 탈북청소년합창단 위드유가 8개월간 공연을 준비해 독도에서 선보이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8~9일 밤 10시 방송된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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