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돕는 선교사가 찍은 ‘압록강 떠 내려가는 알몸 여성 시신’

탈북자 돕는 선교사가 찍은 ‘압록강 떠 내려가는 알몸 여성 시신’

기사승인 2015-01-06 12:45:55
갈렙선교회 소속 선교사가 두 달 전 압록강에서 촬영한 탈북자 추정 알몸 여성의 시체.

북한과 중국의 국경인 압록강에 알봄의 여성의 시체가 떠내려가는 사진이 한 북한선교단체에 의해 공개됐다.

탈북자들을 돕는 갈렙선교회(대표 김성은 천안서평교회 목사)는 5일 북한을 탈출하기 위해 압록강을 건너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체 사진을 국민일보에 보내왔다. 이 사진은 갈렙선교회 소속 이모 선교사가 두 달 전 탈북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압록강변으로 나갔다가 촬영한 것이다.

이 선교사는 “벌거벗은 여성의 시신이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는 것을 보고, 무섭고 징그러워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너무 가슴 아픈 광경이라 사진을 찍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들은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지만 정황 상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선교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주민들의 주요 탈북 루트로 알려진 양강도 혜산의 압록강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압록강은 혜산시민의 식수 및 생활용수원이기 때문에 그동안 주민들의 접근을 막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압록강변 곳곳에 철조망 설치를 위한 말뚝과 기둥을 박기 시작했다. 주민들의 압록강 접근을 원천 봉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2013년 12월 혜산 일대 탈북자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이동식 휴대전화 방해기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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