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면접 온 여대생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인 후 성폭행한 커피전문점 사장이 구속됐다. 피해자가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 보도에 따르면 주로 대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하는 커피전문점 업주 손모(46)씨는 구인 광고를 보고 찾아온 여대생들을 면접하는 자리에서 수면유도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 한 후 성폭햄을 일삼았다.
손씨는 일을 하고 있는 여대생들에게도 몹쓸 음료를 마시게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손씨는 여대생들이 잠이 들거나 의식을 잃으면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기가 처방받아 보관하고 있던 수면유도제를 음료에 희석해서 먹이고 약을 먹고 정신을 잃었을 때 인근 모텔이나 주거지 아니면 카페에서 직접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잠에서 깬 피해자들은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대부분 기억을 하지 못해 신고를 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 한 명이 이상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 여성의 머리카락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업주 손씨의 범행은 덜미가 잡혔다.
김성환 경기화성동부경찰서 성폭력전담수사팀장은 “자기가 꿈을 꿨다고 생각하는 피해자도 있었고 일부는 피해를 당했지만 성폭행이라는 피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손씨는 이 같은 범행을 지난 2년여 동안 계속했다. 피해 여성이 16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손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