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예견한 듯한 내용을 다룬 만화 영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유머에 만화 영화를 캡처한 4컷이 한국어로 번역돼 게재됐다. 월트디즈니사의 TV용 ‘피니어스와 퍼브’라는 만화로 한국에는 ‘피니와 퍼브’라는 타이틀로 2009년 6월 3일 방영됐다.
첫 번째 컷을 보면 비행기 트랩 밑에서 탑승객을 기다리는 남녀 승무원이 “어서오세요”라고 말하고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컷은 험상궂게 생긴 승객이 남자 승무원에게 “이 양동이에 좋은 음식이 나오는 게 좋을거다”라고 경고하고, 남자 승무원이 “당신이 봉지 땅콩에 만족한다면 말이죠”라고 응수했다.
마지막 네 번째 컷이 압권이다. 남자 승무원이 봉지 쌓인 땅콩이 담긴 접시를 손님에게 건네주는데 손님은 땅콩을 외면한 채 “하찮은 봉지 땅콩은 좋지 않는데”라며 ‘갑질’하고 있다.
만화를 접한 네티즌들은 땅콩 회항 사건을 빼박았다며 입을 모았다. “이 만화보고 항공예절 배웠나 봄” “진짜 예언 맞네” “여기가 성지인가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