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벤틀리 질주’ 사건의 운전자의 정체가 밝혀졌다. 이 남성은 수백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생활용품 중소기업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서 유모(37)씨가 벤틀리를 몰고 운전하다 차량 3대를 연이어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씨는 사고를 낸 뒤 아반떼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나다 금호터널에서 BMW 차량을 들이받은 후 서울 중부경찰서 경찰관에 의해 체포됐다.
특히 유씨는 터널 안에서 추돌 사고를 낸 뒤 피해 여성을 폭행하고 검거 과정에서는 옷까지 벗으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측정 결과 유씨가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찰은 마약 투약 가능성도 열어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씨는 전날 중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강남경찰서는 14일쯤 유씨를 소환해 정확한 범죄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