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페를 독서실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한정된 자리를 두고 갈등이 일어나는 사례가 종종 벌어지고 있다. 이번엔 일행이 카페에 노트북을 펴놓고 사무를 보는 듯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포털사이트 게시판 네이트판에 ‘카페 자리진상 최고봉을 목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화제가 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카페에서 공부해도 되냐, 안 되냐’는 문제의 글은 많이 봐왔지만 이번 일은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 근처 카페에서 남자 3명이 각자 노트북 하나씩 갖고 와서 세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이들은 회의도 했다가, 둘이 모여 논의도 했다가, 각자 자리에 앉아서 큰 소리로 전화를 받기도 했다. 심지어 밥을 먹으러갈 때도 짐은 고스란히 놔두고 갔다.
A씨는 “흡사 사무실을 보는 것 같았다”며 “사무실 월세를 아낀 천재들이라고 봐야하는 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개념이 부족한 진상으로 봐야하는 건지 혼란스러웠다”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서초동에 사무실 차리는 거 어렵지 않네” “커피 하나 시켜놓고 하루 종일 자리 점령하는 무개념들이 늘고 있다” “카페를 독서실로 이용하는 것도 모자라 사무실로 이용하네” “진상도 저런 진상이 없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