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감독 김성호)과 ‘더 테너: 리리코 스핀코’(감독 김성만) 상영관 확대 요청이 쇄도 하고 있다.
개를 훔치는 방법(개훔방)과 더 테너는 상영시간이 대부분 이른 오전이나 심야로 배정돼 있다. 대기업 독과점, 상영관 부익부 빈익빈 문제로 최소한의 상영관조차 확보하지 못하자 관객들과 배우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가수 타블로는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개훔방 222석 대관 상영 이벤트를 알렸다. 또 배우 김수미, 진구, 임원희, 강민국 음악 감독 등도 응원에 나섰다. 특히 진구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아님에도 이례적으로 무대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 테너 관람객들은 자신만의 아트워크를 SNS에 올리며 응원하고 있다. 배우 천우희는 지난 10일 더 테너 관람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제야 본 게 아쉬울 정도. 상영관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실제 주인공인 테너 배재철 테너의 이야기와 유지태 선배님의 마음이 모두 전해져 큰 감동이었던 영화. 존경을 담아 파이팅”이라고 남겼다.
개훔방은 사라진 아빠와 집을 되찾기 위해 개를 훔치려는 10살 소녀의 기상천외한 도둑질을 그렸다. 바바라 오코너의 동명 소설로 원작으로 했다. 김혜자 이레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이지원 홍은택 등이 출연했다.
더 테너는 천재 테너 배재철(유지태)이 갑상선암으로 목소리를 잃게 된 후 친구이자 매니저 사와다(이세야 유스케), 아내(차예련)와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실존 인물 성악가 배재철의 이야기를 각색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