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20대 여성이 택시비로 피임약을 내미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밤 서울 관악구 신림역사거리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에 탑승했다.
만취상태였던 A씨를 태운 B씨는 이날 오전 0시쯤 서울 성북구 보문역 인근에 도착해 “택시비를 달라”고 했다.
그러나 A씨는 B씨에게 택시비 대신 가방 안에 있던 8000원 상당의 피임약을 내밀었다. B씨는 A씨와 실랑이 끝에 인근에 있던 안암지구대로 이동해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경찰관이 이들과 동행해 A씨의 자택으로 이동했고 B씨는 A씨의 아버지로부터 택시비를 받아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