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구대표팀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오른쪽 공격의 핵심 전력인 이청용(27·볼튼 원더러스)이 오른쪽 정강이뼈 부근에서 실금이 발견돼 대표팀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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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13일 이청용이 부상으로 더 이상 출전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귀국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대표팀 선수단에서 나와 오는 14일 서울로 돌아온다. 이청용은 전날 호주 캔버라 병원에서 단층(CT) 촬영을 통해 오른쪽 정강이뼈 부근의 실금을 발견했다. 협회는 “이청용의 정강이뼈에 머리카락보다 얇은 금이 생겼다. 실생활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훈련을 약 3주간 쉬는 게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청용은 지난 10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오만을 1대 0으로 제압한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태클로 넘어졌다. 곧바로 일어서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누워 통증을 호소했다. 경기를 재개한 뒤에도 오른쪽 다리를 절었다.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 들것에 실려 나갔다. 오른쪽 정강이는 이청용이 과거에도 골절상을 입은 부위다. 다만 이번 부상의 경우 과거 골절상을 입고 철심으로 지탱한 부위와 다르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이청용이 대회 초반부터 낙마하면서 전력과 전술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23·레버쿠젠)과 함께 4-2-3-1 포메이션에서 좌우 측면 공격을 맡은 이청용이 빠지면서 공격력 하락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청용의 대체 자원으로 한교원(25·전북)이 있지만 대표팀 출전 이력이 6경기에 불과하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