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비하인드] ‘빅 히어로’ 다니엘 헤니, 한국어 질문에 영어로 답변…무성의 아쉬워

[쿡비하인드] ‘빅 히어로’ 다니엘 헤니, 한국어 질문에 영어로 답변…무성의 아쉬워

기사승인 2015-01-15 06:05:55
사진=올댓시네마

한국계 혼혈 배우 다니엘 헤니(36)는 데뷔 당시 조각 같은 외모와 탄탄한 몸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5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상순’으로 인기를 끈 뒤 영화 ‘미스터 로빈 꼬시기’ ‘마이 파더’ ‘스파이’ 등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고 한국 영화계에서 존재감은 점점 사라졌다. “반은 한국 사람인데 왜 한국말이 서툴까”라는 비판은 지금까지 따라 다닌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감독 돈 홀)로 오랜만에 컴백한 다니엘 헤니. 그의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다니엘 헤니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빅 히어로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라고 짧게 인사했다. 이후 자신이 목소리 연기한 테디를 “주인공 히로 형”이라며 “순수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아직 한국어로 길게 말하는 게 힘들어 보였다. 짧은 대답만 한국어로 할 뿐 영어로 답변을 이어갔다.

다시 영어로 “테디는 순수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히로에겐 아버지 같은 존재”라며 “나에게 더빙연기는 정말 어려운 도전이었다. 최종 결과는 만족하지만 연기할 때 힘든 점이 많았다. ‘성우 분들이 정말 대단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감독, 제작자들의 기대에 부흥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헤니가 영어로 말한 뒤 통역사가 통역하는 일이 반복됐다. 물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로이 콘리 프로듀서가 물어볼 때 친절히 영어로 설명해주기도 했다. 이후 헤니 관련 기자들의 추가 질문은 없었다. 홀 감독과 로이 콘리 프로듀서, 김상진 캐릭터 디자인 수퍼바이저에게 집중됐다.

‘스파이’ 이후 약 1년 반 만에 돌아온 다니엘 헤니. 최소한 자신이 맡은 역할, 소감 등은 한국어로 준비해야 되지 않았을까. 꽤 오랜 기간 한국에서 활동했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빅히어로는 천재 공학도 형제 테디와 히로가 만든 힐링 로봇 베이맥스가 가장 사랑스러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와 마블 코믹스 원작이 만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극중 헤니는 베이맥스를 발명한 천재 학도로 방황하는 동생 히로에게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다행히 영화에서는 영어로 연기 해 한국어로 할 때보다 훨씬 자연스러웠다. 21일 개봉.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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