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을 앞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나는 꼼수다’의 주진우(41) 시사인 기자와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46)씨가 2심 공판 전 남긴 트위터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도 기약 없이 집을 나섭니다. 혹시 못 돌아오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전 괜찮아요. 정말요.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잖아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2심 공판을 앞두고 밝힌 심정이다.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부장판사 김상환은)은 “두 사람이 제기한 의혹은 진위와 별개로 그 나름의 근거를 갖추고 있다”며 “기사와 방송의 전체 취지를 봐도 의혹의 내용이 허위란 인식을 갖고 진행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주진우 기자와 김어준씨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당시 후보의 동생 지만씨가 5촌 조카의 피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방송에서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주진우 징역 3년, 김어준 총수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주진우 기자는 2년 전 한 출판기념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일에 간 것은 맞지만 서독 대통령은 만나지도 못했다고 발언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어준씨는 주 기자의 해당 보도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인 ‘나는 꼼수다’를 통해 확산시킨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평결에 따라 무죄를 선고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