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 살인사건' 피의자 구속영장… “홧김에 범행”

'아현동 살인사건' 피의자 구속영장… “홧김에 범행”

기사승인 2015-01-18 00:49:55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아현동에서 중국 동포 이모(42·여)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전날 체포한 최모(3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년 전 노래방에서 만나 알게 된 뒤 이씨와 내연 관계였던 최씨는 범행 당일 자신의 집에서 이씨와 밤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경찰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귀가하려던 이씨와 이를 만류하는 최씨 사이에서 언쟁이 일었고, 이씨가 집을 나서자 최씨가 따라 나가 이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에 이씨와 자주 다투지는 않았다는 최씨는 ""만취 상태였는데 이씨가 언쟁 중 갑자기 나가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살해된 뒤 금품 등이 그대로 남아있었던 점으로 미뤄 면식범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변인을 대상으로 수사했다.

경찰은 14일 최씨의 주거지 바깥 대문과 현관 사이에서 미세한 혈흔 3점을 발견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이씨의 것과 동일하다는 회신을 받은 뒤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16일 오후 최씨를 체포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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