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가 햄버거를 먹다가 알레르기 반응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유명 햄버거점에서 식사 후 사망한 18세 소녀 샤히다의 부검 결과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이 심한 알레르기로 인한 뇌손상으로 밝혀졌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30분쯤 샤히다는 친구들과 유명 햄버거점을 찾았다.
다양한 음식 알레르기와 천식을 앓고 있던 샤히다는 직원을 불러 자신의 알레르기에 대해 설명했고, 이를 들은 직원은 치킨 요리를 추천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친 후 레스토랑을 나선 샤히다는 이내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원인 모를 통증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곧바로 구급차가 출동해 맨체스터 왕립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샤히다는 3일 후 월요일(11일)에 사망했다.
담당 의사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기 위해 에피펜과 흡입제를 사용했으나 모두 소용이 없었다”며 “결국 심정지를 일으킨 후 사망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의 법의관 크리스 플린트는 “햄버거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샤히다는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