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2명을 인질로 잡은 채 몸값을 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동영상을 20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IS대원으로 보이는 복면 괴한들은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인질 두 명을 지목하며 “72시간 안에 몸값으로 2억 달러(2천180억원)를 지불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붙잡은 일본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동영상은 IS의 언론을 담당하는 알푸르칸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며 IS 연계 무장단체 웹사이트에 게시됐다.
영상에 등장하는 IS 대원 추정 인사는 영어를 사용했다. 그는 과거 영국과 미국 인질을 참수할 때 등장한 영국 국적의 대원과 닮은 인물로 알려졌다.
IS 대원은 “일본 정부는 우리 여자들과 아이들을 죽이고 이슬람교도의 집을 파괴하는 작전에 1억 달러를 자랑스럽게 기부했다”며 일본인 인질을 붙잡은 이유를 밝혔다.
일본 정부는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사무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긴급 대책 본부를 설치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