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수면장애, 성인되면 폭음 위험 높다

10대 수면장애, 성인되면 폭음 위험 높다

기사승인 2015-01-22 10:20:55
"음주관련 문제 일으킬 위험도 최대 47%

수면장애관련 문제를 동반하고 있는 10대 청소년이 추후 음주·약물관련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아이다호 주립대학 Maria Wong 교수팀은 Alcoholism 1월 1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9990년대 후반 국가 청소년기 건강추적조사(N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dolescent Health)에 등록된 14∼16세 청소년 65000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청소년기에 경험하는 불면증이나 수면장애가 추후 성인기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최소 1회 이상 수면장애를 경험한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폭음 등 음주 관련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최대 47% 더 높았다. 심지어 약물 오남용에 빠지거나 잘못된 성행위 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았다.

세부적으로 수면 장애를 동반한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음주운전을 할 위험도가 14% 더 높았고, 5년 후에는 10% 더 상승했다. 또 심각한 음주로 인해 대인관계에 지장을 줄 가능성도 11%
가까이 많았다.

아울러 수면장애를 동반한 10대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이와 비교했을때 여러가지 문제 또는 후유증을 경험하거나 일으킬 가능성도 약 33% 높았다.

반대로 수면시간이 1시간씩 길어지면 과음 또는 폭음 할 가능성이 10% 가량 줄었다는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Wong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장애가 알코올관련 장애를 일으키는 하나의 위험 요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만약 불면증 또는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세계보건기구(WHO)와 핀란드 보건복지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Welfare)가 핀란드 청소년의 수면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13~17세이하 청소년 100만 명의 수면상태를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를 동반한 학생이 상당수 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핀란드 청소년 가운데 30%가 만성피로 인한 수면장애를 동반했고, 이 중 여학생 20% 남학생 10%로 여학생 유병률이 높았다. 또 수면장애를 동반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이와 비교했을때 수업태도와 성적도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 청소년 역시 9명 중 1명이 6시간도 채 못자는 등의 수면장애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일부 학교에서 등교 시간을 늦추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9월부터 경기도교육청이 9시 등교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점차 전국적으로 확살될 전망이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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