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 난 기자] 최근 한 드라마에서 극중 주인공이 쓴 ‘버킷리스트’가 화제다. ‘가족끼리 왜 이래’라는 제목처럼 그의 버킷리스트에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그래서 더욱 특별한 리스트들이 적혀있다. 3개월 동안 가족들이 아침에 함께 모여 밥을 먹는 것, 하루에 한 번씩 자식들이 자신에게 전화를 해 안부를 물을 것 등이 포함돼 있다.
원래 버킷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을 말한다. 꼭 죽음을 준비하는 입장이 아니더라도, ‘10년 이내에’ 또는 ‘40대가 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등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는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다.
여기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에 도전하는 특별한 버킷리스트를 가진 이들이 있다. ‘알피니스트’까지는 못 되더라도, 산 마니아일 법한 이들에게선 전혀 ‘山사람’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산’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평범한 제약회사 영업사원이자, 대학원생이고, 여행사 사장이며, 공인중개사다. 게다가 ‘산’보다는 ‘물’과 친한 수영 강사도 있다.
‘히말라야’라는 버킷리스트를 품고, 지금 아니면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과감하고도 용기 있는 결단을 한 이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1년 전부터 코오롱등산학교의 ‘히말라야 등반과정 3기’ 과정에서 체계적인 준비를 했다. 차곡차곡 경비를 모았고 앞으로 족히 2~3년 치의 휴가를 미리 당겨 받아 놨다. 기초체력과 기본 등반 훈련, 장비 사용법 등을 익히기 위해 6개월간의 혹독한 훈련도 받았다. 그렇게 해서 5명의 산악 전문 강사와 8명의 일반인 초짜들이 네팔 랑탕 히말라야 체르코피크(5,700m)를 올랐다.
마운틴TV는 山생초짜들의 좌충우돌 히말라야 등반 도전기를 히말라야에서 직접 촬영해 온 영상과 함께 이들의 리얼한 이야기를 솔직 담백한 스튜디오 무대에서 펼쳐보인다. ‘지금 이 순간, 희말라야’는 오는 24일 토요일 오후 4시, 마운틴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na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