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 지휘자, 항공료 4100만원 부당청구 드러났다… “고액 연봉 논란은 유보해야”

정명훈 서울시향 지휘자, 항공료 4100만원 부당청구 드러났다… “고액 연봉 논란은 유보해야”

기사승인 2015-02-11 10:11:57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예술감독의 항공료 부당청구 사실이 추가적으로 드러났다.

MBC PD 수첩은 10일 오후 서울시향의 정명훈 예술감독이 서울시 특별조사 결과에 나온 내용 이외에 항공료를 부당청구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날 PD수첩은 정 감독의 고액 연봉과 항공료 부당 청구, 시향 내의 과도한 권한 등을 짚었다.

먼저 서울시는 지난 1월 정 감독이 매니저에게 지급하도록 돼 있는 항공권을 매니저가 아닌 가족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약 1300만원의 반환조치를 내렸다. 또 정 감독의 서울-파리 왕복 항공료가 4483만원이 지급된 것을 확인했으며 한 해 정 감독의 항공료만 2억 2000여만원에 달한 것을 전했다. 실제로 서울과 파리 왕복 항공료(대한항공 기준)는 약 1100만원. 심지어 정 감독이 서울시에 제출한 E티켓은 발권만 됐을 뿐 추후 취소된 티켓으로 확인됐다. 실제 사용되지도 않은 전자티켓을 근거로 비용을 지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향 경영관리팀 이철희 팀장은 “청구서와 여행사 자료가 정확하기 때문에 (정 감독을) 의심하고 돈을 내보내는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PD수첩은 정 감독의 고액 연봉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하는 입장을 보였다. 대형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과 상임지휘자라는 특수성, 또 정 감독이 이끌어온 서울시향의 수준 향상 등을 보면 정 감독의 연봉액수만을 두고 논하기는 곤란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정 감독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2억 원이 넘는 연간 보수에 지휘료, 경비 등을 포함해 최고 약 20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정 감독은 서면으로 “서울시 특별조사 결과에 대해 정명훈 감독은 그 경위야 어찌됐건 사랑해 주는 분들께 매우 죄송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나의 조국, 우리나라의 오케스트라를 위해 어떻게든 쏟아붓고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했다.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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