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9시 20분 부산시 동래구 온천장로에 있는 한 모텔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투숙객 강모(40)씨와 송모(45)씨가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지하 1층 지상 6층 건물인 모텔 2층에서 시작돼 위층으로 번지면서 30분 만에 꺼졌다.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모텔에 투숙해 있던 8명을 구조했다.
화재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식사를 하던 중에 타는 냄새가 나서 밖으로 나가보니 모텔에서 불길이 치솟고 투숙객 한 명이 난간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경찰이 현장 통제만 하는 사이 추락에 대비해 주변에 있던 시민이 매트리스를 펼쳐놓기도 했다. 119 구조대가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발화지점인 2층 간이 창고 주변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투숙객 정모(41)씨를 방화용의자로 검거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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