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 강도가 들었어요” 정신질환자 허위신고에 운행 지연 소동

“열차에 강도가 들었어요” 정신질환자 허위신고에 운행 지연 소동

기사승인 2015-02-28 22:39:55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국민일보DB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정신질환자 허위 신고에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경남 밀양경찰서 삼랑진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 15분 서울을 출발, 밀양을 경유해 부산으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에서 승객 김모(57)씨로부터 “열차 안에서 강도 5명이 승객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출동한 경찰들은 삼랑진역에 도착한 열차에 올라타 승무원에게 정차해줄 것을 요청하고 수색을 시작했다. 승무원들에게서 “피해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수색을 계속 하던 경찰은 잠겨 있는 화장실 한 칸에 신고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이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김씨는 “불안해서 못나가겠다”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승무원과 함께 설득해 김씨를 화장실 밖으로 나오게 한 뒤 강도가 없다는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그 사이 열차 운행이 예정보다 20여 분 늦어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한 경찰관은 “평소 이런 일이 거의 없다보니 승객들이 당황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병원으로부터 진단서를 제출받은 뒤 김씨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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