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중국의 한 20대 여성 승객이 비행기 조종석에서 인증샷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홍콩의 영자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여성 승객 A씨(28)가 지난달 26일 대만 타이베이를 출발해 홍콩으로 가는 캐세이패시픽항공사의 비행기에서 일반 승객 좌석이 아닌 조종석에 탄 뒤 자신의 웨이보에 ‘인증샷’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비행기가 만석이어서 자신이 운이 좋아 조종석에 탈 수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신의 비행기 티켓을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 티켓에는 배정 좌석이 ‘JMP’라고 적혀 있다. 이는 접이식 좌석을 말하며 주로 조종사 훈련 중인 견습생이 앉는 자리다.
본래 이 좌석에는 일반 승객이 앉을 수 없지만, A씨는 항공사 및 기장의 승인을 받고 조종석에 탄 채 비행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총 6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하며 “조종석에 앉아 이착륙을 경험하니 매우 멋졌다”는 소감을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안전에 위협이 되는 행동이라며 해당 여성 및 항공사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A씨는 “항공사 직원이나 가족은 조종석에 앉을 수 있다”라고 명시했지만 그녀가 실제로 조종석에 탑승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캐세이패시픽항공사 역시 해당 여성의 정확한 신원은 밝히지 않은 채 “국내 항공법 상 항공사 직원과 가족은 조종석에 앉을 수 있다”는 설명만 되풀이 해 논란을 키웠다.
캐세이패시픽항공사가 조종사가 아닌 승객을 조종실에 들여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이 항공사 소속의 한 기장과 여성 승무원이 조종실 안에서 은밀한 관계를 가지는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인 바 있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