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 포도당 공급 안되면 알츠하이머 악화

뇌 속 포도당 공급 안되면 알츠하이머 악화

기사승인 2015-03-08 13:06:55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Berislav V Zlokovic 교수팀 연구

[쿠키뉴스] 뇌에 포도당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Berislav V Zlokovic 교수팀은 Nature Neuroscience 3월 2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GLUT1 단백질은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통과해 뇌에 포도당을 수송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이 단백질이 부족하면 포도당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 알츠하이머를 악화시킬 수 있다. 여기서 포도당은 뇌의 주 에너지원이다.

혈뇌장벽은 뇌로 가는 아주 작은 모세혈관 벽의 내피 세포들이 단단히 결합돼 있어 대부분의 해로운 화학 물질이 뇌로 들어갈 수 없게 차단해 뇌를 보호한다.

연구팀은 쥐실험을 통해 GLUT1 단백질을 제거시킨 뒤 6개월 후 쥐에게 정신적 및 신체적으로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는지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GLUT1 단백질이 제거된 쥐에서는 알츠하이머 관련 증상인 신경장애와 행동 및 기능장애가 동반됐고, 베타아밀로이드 펩티드가 증가됐음이 포착됐다.

구체적으로 GLUT1 단백질이 부족한 유전자변형 쥐의 경우 생후 2주부터 뇌에서 포도당의 흡수가 줄어들었고, 생후 6개월이 되자 뇌세포의 베타아밀로이브 펩티드가 증가하면서 신경퇴행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혈관의 내막을 구성하는 내피조직에서 GLUT1 단백질 결핍이 나타나면서 혈뇌장벽의 붕괴가 시작됐다는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Zlokovic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GLUT1 단백질 결핍으로 인해 뇌로 포도당 흡수가 안되면 알츠하이머 증상을 유발시킬 뿐만아니라 심각한 뇌혈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GLUT1 단백질 발현을 약물로 복원시키는 것이 가능할 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 단백질의 기능회복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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