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육체적으로 고된 업무를 지속적으로 하는 남성일수록 정자의 질이 떨어진다는 흥미로운 보고가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 Michael L. Eisenberg 교수팀이 Fertility and Sterility 3월 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임신을 원하는 남녀 501쌍 가운데 남성 473명(남성 평균 나이 31.8세)을 무작위로 추려내 남성의 직업이나 건강상태가 정자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봤다.
이번 임상시험은 정자샘플을 각각 채취한 후 남성들의 직업 및 병력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1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남성일수록 그렇지 않은 이보다 정자 수가 현격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을 동반한 남성도 정자의 질이 21%로 정상혈압인 남성이 17%인 것과 비교했을때 비교적 정자의 질이 떨어졌다. 여기에 더해 남성이 복용하는 약이 많을 수록 정자의 질과 수가 감소한다는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반면 야간근무, 소음, 열 노출, 근무시간 동안 장시간 앉아있는 행동 등은 정자의 질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았고, 고지혈증이나 당뇨병과도 관련이 없었다.
Eisenberg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노동의 강도가 높아지거나 고혈압 등을 동반한 남성은 정자의 질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특히 고혈압 환자를 치료하고 중노동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이 정자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 여부는 추가 연구를 통해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식생활 습관 교정도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다이어트, 운동을 포함한 꾸준한 신체활동 등을 통해 건강한 정자를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면서 ""예방적 차원에서 병원 등을 방문한 환자들에게 이점을 꼭 얄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