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해경헬기 추락’ 밤샘 수색…성과 없어

‘가거도 해경헬기 추락’ 밤샘 수색…성과 없어

기사승인 2015-03-14 10:30:55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해무를 뚫고 섬 지역 응급환자를 이송하려다 추락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헬기 조종사 등을 찾기 위한 밤샘 수색작업이 14일 새벽까지 진행됐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해경과 해군은 함정 30척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인근 해상에서 전날 밤부터 수색작업을 벌였다. 사고 해역 인근에서 헬기 파편, 가방, 신발 등이 발견되고 있지만 탑승자와 헬기 본체 등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와 응급구조사 등 4명이 타고 있었지만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탑승자 중 박근수 경장만 전날 오후 10시 40분 사고해역에서 호흡과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됐지만 1시간여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장에는 목포해양경비안전서 305함 등 해경 함정 13척, 해군 함정 8척, 항공기 8대 등이 사고현장에서 밤새 수색작업을 폈쳤으며 해군은 유도탄 고속함인 ‘한문식함’과 초계함인 ‘부천함’을 이동하도록 하고 현장 조명 지원을 위해 P-3C도 출격시켰다.

또 수중 탐색과 구조를 위해 진해 군항에 대기 중인 잠수함 구조함 ‘청해진함’과 소해함인 ‘강진함’을 긴급 출항시킬 방침이다.

사고 헬기는 전날 오후 8시 27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남쪽 5.5km 해상에 추락했다.

당시 헬기는 가거도 보건지소에서 A군(7)이 맹장염 증세를 보여 약을 처방했지만,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보건의로부터 응급환자 이송 요청을 받고 이동 중이었다.

이날 오후 7시 40분 목포에서 이륙했다가 가거도 방파제 쪽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min@kmib.co.kr
민수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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