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 김성근 감독 “고양 원더스 선수들, 인생에 큰 도움 됐을 것”

‘파울볼’ 김성근 감독 “고양 원더스 선수들, 인생에 큰 도움 됐을 것”

기사승인 2015-03-16 18:27:55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고양 원더스에서 뛴 선수들은 결코 헛된 시간을 보낸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16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파울볼’ 기자간담회에서 김성근 감독은 “사회 전반에서 일반적인 경우들도 그렇지만 야구는 특히 시작은 좋은데 끝이 없는 부분이 많다”며 얘기를 시작했다.

그는 “그 길이 없는 게 우리나라 현실”이라면서 “야구는 매해 700~800명 실업자가 나오는데 고양 원더스에서 단 몇 명이라도 살 길을 만들어줘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프로에 갔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은 아니다”라며 “자기 한계 넘어서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게 성공하는 사람들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성근 감독은 “고양 원더스 아이들은 프로에 가겠다는 목표와 신념 하나로 전부 버텼다”며 “그 속에서 스스로 몰아치면 길이 있다는 걸 깨닫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에게도 야구 하든 안하든 이 의식만 가지면 절대 남한테 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자기 스스로 인생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정래·김보경 감독의 ‘파울볼’은 김성근 감독과 그가 이끌었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선수들의 실화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2011년 9월 창단해 90승25무61패를 기록한 고양 원더스는 3년 만에 해체됐다.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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