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철부지 남편에게 숨겨진 사연은?... 18일 ‘회초리’ 공개

50대 철부지 남편에게 숨겨진 사연은?... 18일 ‘회초리’ 공개

기사승인 2015-03-18 18:01:55

[쿠키뉴스=콘텐츠기획팀] 18일 방송되는 MBN ‘지혜의 한 수, 회초리’에서는 듬직한 모습에 반해 결혼했지만, 22년 만에 철부지가 되어버린 남편을 키우며 사는 아내의 고민 사연을 전합니다.

아내는 “8남매를 키워내 이제는 쉬고 싶다.”고 전하며, “언제까지 철부지 남편의 행동을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회초리 군단의 지혜의 한 수를 얻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철부지 남편은 평소 씻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내가 세수를 시켜주는 것은 물론 머리까지 감겨줘야 한다. 게다가 늘 혼자 씻지 않고 내가 씻겨줄 때까지 기다리곤 한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고, 또 아이들에게도 멀쩡한 이름 대신 ‘고릴라’, ‘마녀’, ‘선비’ 등의 별명을 지어 부르며 서슴없이 장난을 쳐 아이들로부터 볼멘소리를 듣기도 한다는데, 이와 같은 사연에 도대체 남편이 철부지가 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더했습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철부지 남편은 어린 시절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홀로 동생들을 뒷바라지 하며 고된 삶을 살아왔다는 사연을 전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이에 남편은 “지금은 아이들과 같이 생활할 시간이 많아서 장난도 치며 가깝게 지낼 수 있어 좋다. 괴롭히려는 게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들과 노는 것”이라며 진심 어린 자신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특히, 그룹 동물원 전 멤버이자 정신과전문의 김창기는 “남편의 심리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녹화 전 자화상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해 주위를 집중시켰는데, 그는 “그림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남편의 그림을 통해 의욕이 없고 공허하며 약간은 우울한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보통 눈을 그릴 때 눈동자를 안 그리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 입을 벌리게 그리는 경우는 굉장히 의욕이 없고 수동적인 모습을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고민 의뢰자 남편의 성장 과정을 보면, 애착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의지할 사람 없이 눈치 보면서 감정을 자제하면서 살아온 것 같다. 현재 겉모습은 웃고 있지만 마음속은 우울함이 가득한 상태다. 아내가 남편의 이런 내면의 모습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와 같은 부부의 모습에 가수 윤항기는 “고민 의뢰자의 남편은 현재 아이들과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남편의 이야기에 적극 공감한다.”고 위로하며, “나는 아이들에게 친구 같은 부모가 되는 것이 한 가정의 가장 중요한 행복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철부지가 된 열한 살 연상 남편의 사연 외에도 15년째 약초와 사랑에 빠진 남편 때문에 속상하다는 아내의 고민 사연도 소개합니다. 방송 18일 밤 11시. [제공=MBN]
정힘찬 기자 기자
jhc2312@kmib.co.kr
정힘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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