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배우 김우빈(본명 김현중·26)이 생전 자신의 팬이었던 세월호 희생 학생에게 손편지를 보냈다.
15일 김우빈의 소속사 싸이더스HQ 측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우빈의 팬이었던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의 친구들이 그 학생에게 선물해주고 싶다고 소속사를 통해 요청해왔다”며 “얘기를 전해들은 김우빈이 요청에 흔쾌히 응해 편지를 써서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김우빈이 손수 쓴 편지는 앞서 희생 학생 친구들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김우빈은 “너무나 맑고 예쁜 ○○아”라는 따뜻한 부름으로 글을 시작했다.
김우빈은 “네가 있는 그곳은 네가 겪은 이곳보다 더 아름답고 예쁘겠지”라며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서 우리가 만나는 날엔 꼭 사진도 많이 찍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고 적었다.
그는 “그때까지 응원 많이 해달라”며 “나도 ○○가 그곳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많이 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이어 “네가 내 팬이어서 감사하다”며 “고맙고 우리가 미안해. 금방 만나자”라며 글을 맺었다. kwonny@kmib.co.kr
다음은 세월호 희생 학생에게 보낸 김우빈의 손편지 전문
너무나 맑고 예쁜 ○○아.
어제도 오빠는 네 덕분에 중국에서 팬미팅 잘 마치고 돌아왔어.
네가 있는 그곳은 네가 겪은 이 곳보다 더 아름답고 예쁘겠지?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서 우리가 만나는 날엔 꼭 사진도 많이 찍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
그때까지 ○○도 오빠 응원 많이 해줘!
나도 ○○가 그곳에서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들 많이 하고 있을게.
네가 내 팬이어서 감사해.
네가 내 편이어서 정말 감사해 ○○아.
고맙고, 우리가 미안해.
금방 만나자 ○○아! 사랑한다.
우빈오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