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 “새누리, 물타기 그만… 이완구 스스로 물러나야”

문재인 대표 “새누리, 물타기 그만… 이완구 스스로 물러나야”

기사승인 2015-04-19 17:11:55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아주 못된 버릇이 있다. 사고만 치면 참여정부를 탓하고 야당까지 끌어들여 물타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19일 성남 중원을 방문, 4·29 보궐선거 출정식 인사말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 아니냐.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야당에 대해 물타기하는 것부터 당장 그만둬야 한다”며 “이완구 총리를 비롯, 리스트에 오른 현직들을 직책에서 물러나 공정하게 검찰수사를 받도록 해야만 반성하는 태도라고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은 무너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최고 꼭대기에서는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새누리당은 부패정당으로, ‘차떼기당’의 DNA가 흐르고 있다”며 “박근혜정권을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한 “이번 부정부패 사건은 개인 차원의 비리가 아니라 대부분 박근혜 대통령의 경선자금과 대선자금(과 관련돼) 돈을 주고받은 정권 차원의 일로, 정권의 도덕성과 정당성이 걸린 사건”이라며 “국민은 빚더미로 허덕이는데 최고 권력실세들은 돈잔치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어 서울 관악을 지원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발의 문제와 관련, “이번 주말을 지나도록 이 총리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지 않는다면 주초부터는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고, 새누리당과도 이를 위한 의사일정을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리가 이런(의혹에 연루된) 상태여서 국정공백이나 국정마비가 심각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아주 큰 누가 되는 만큼,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총리로서 도리”라고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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