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두산 베어스의 멀티 내야수 최주환(27)이 팀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되고서 “최주환을 애초 구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주환은 지난 18일 잠실 롯데전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8회까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8회까지 1-5로 끌려가던 두산이 9회말 3점을 뽑아 4-5로 따라붙고서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최주환은 롯데 이정민의 공을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끝내기 3점포를 터뜨렸다. 최주환이 ‘영웅’이 된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어제는 정말 기뻐할 만한 경기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주환이는 3루와 2루 수비가 가능해서 원래 백업 내야수로 기용할 생각이었다”며 “컨디션이나 체력을 안배해가면서 더 많이 기용하겠다”고 전했다.
최주환이 보여주는 적극적인 자세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주환이는 타석에 나가면 뭔가 칠 것만 같은 느낌이 온다”며 “단순히 방망이를 갖다 맞혀서 안타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항상 투수를 이기려고 덤벼드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와 치를 다음 주중 3연전 동안 루츠를 1군으로 불러 경기에 내보내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