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뚫기보다 힘든 대기업 취업 공략 어떻게?

바늘구멍 뚫기보다 힘든 대기업 취업 공략 어떻게?

기사승인 2015-04-26 01:39: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대기업 입사시험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획일화된 스펙을 파괴하고 지원자의 직무역량과 창의성 그리고 회사의 특성에 맞게 전형을 다양화한 것이다.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등 국내 5대 그룹에 따르면 기존에 스펙 중심으로 획일화됐던 신입사원 인재선발 기준이 직무역량 및 창의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은 학점이 3.0만 넘으면 누구나 SSAT를 응시할 수 있는 입사제도를 이번 상반기까지만 시행한다. 열린 채용을 지속하는 대신 모든 직렬 공통사항인 SSAT 점수보다도 직군별 맞춤형인 ‘직무역량’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대차는 HMAT를 도입한 2013년 상반기 채용부터, LG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류접수와 입사지원서의 사진, 어학성적, 수상경력, 자격증, 봉사활동 등의 항목을 삭제 및 간소화해 직무와 무관한 스펙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있다. 롯데와 SK도 직무능력과 무관한 부분을 삭제하고 직무능력을 보는 방식의 채용을 늘리고 있다. 스펙 부풀리기가 통하지 않고 실제 능력을 검증하는 ‘진검 승부’가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각종 스펙 평가를 줄인 대신 직군별 맞춤평가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삼성의 ‘창의성면접’은 기존의 1,2차 면접을 직무역량과 창의성 측면에 방점을 뒀다. 창의성면접은 지원자와 면접자가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암기형 지식보다 상황대처능력과 창의적인 해결방법을 알아보겠다는 취지다. 연구개발, 기술, 소프트웨어 직군은 전공능력이, 영업과 경영지원직군은 직무적성이 강조된다. 기아차는 직무에 따라 K(창의력), I(소통력), A(문제해결력)‘형 인재군을 나누고 해당 역량을 갖춘 인재를 뽑고 있다.

중소기업에서도 스펙을 보지 않는 창의적인 형태의 채용 방식이 나타나고 있다. 패션 아웃도어 대표업체인 블랙야크는 경기도 축령산에서 화합, 도전정신, 참여도, 순간판단력 등을 시험하는 ‘산행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샘표와 SPC, 팔도는 ‘요리면접’을 시행해 취업준비생들의 맛 감별력과 요리에 대한 관심을 살펴보고 있다. kuh@kukinews.com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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