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남용이 인류를 위협한다’…SBS스페셜 오늘 밤 방송

‘항생제 남용이 인류를 위협한다’…SBS스페셜 오늘 밤 방송

기사승인 2015-04-26 20:39:55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인류를 위협하는 위험한 실체’가 ‘항생제’라는 내용의 방송이 오늘(26일) 밤 11시10분 SBS 방송을 통해 소개된다.

26일 방송 예정인 SBS스페셜 396회 예고편에는 한 여성의 절단된 다리와 함께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실체’가 항생제라는 암시가 등장한다. 이어 “계속 다른 항생제를 바꿔 써 봤지만 저항할 수 없었다”는 인터뷰가 등장하고, 인터뷰에 나선 의사는 “정서장애, 자폐증이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같은 것을 일으킨다”고 설명한다.

이어 등장하는 단어는 ‘균’이다 식욕부터 행복까지 인간의 뇌를 지배한다는 ‘균’이 영상의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오늘 시청자들을 만나는 SBS스페셜 396회는 ‘균이 당신을 지배한다 - 세균숲 이야기’다.


국내 의료계에서 항생제가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세균들이 항생제의 작용을 피하기 위해 돌연변이하는 기간은 길어야 몇 년이다. 즉 내성이 생긴다는 말이다. 인류가 항생제를 남용할수록 ‘내성 세균’이 탄생하는 기간은 더 짧아진다. 그야말로 균의 공격이다.

우리는 왜 이 눈에도 보이지 않는 균의 공격에 긴장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항생제가 남용되고 내성 세균이 늘어나게 되면 인류가 병을 컨트롤하는 힘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페니실린 이전의 시대, 전염병의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SBS스페셜 제작진은 이점에 주목했다.

특히 인류는 인간의 몸뿐 아니라 병원과 동물 축사에서도 이 내성 세균을 번식시키고 있다. 살균 공간인 병원에서 세균이 살아남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살아남기만 하면 더 강력한 균이 된다. 축사는 더 심각하다. 동물을 대량으로 키울 때 항생제를 워낙 많이 사용하는데다 미생물 유입과 운반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축사에서 여러 내성을 얻은 세균들은 사람, 곤충, 설치류, 고기, 분뇨, 오수 등을 통해 어디로든지 이동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변한의원 변기원 박사는 “세균에 항생제로 대응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이 의존성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 인체 내에 좋은 균을 유지하고 배양함으로써 자생력을 키우지 않으면 인류는 나쁜 균에 잠식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BS스페셜 396회 ‘균이 당신을 지배한다 - 세균숲 이야기’는 26일 일요일 밤 11시10분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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