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검찰에 소환될 예저인 이완구 전 총리의 일정 담당자는 누굴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은 2013년 4월 4일 이 전 총리의 상황을 정확히 되짚어 보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청양·부여 재선거 당시 이 전 총리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 일정을 담당한 비서 외에도 운전기사 등을 통해 당시 이 전 총리의 ‘동선’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측근은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29일 소환을 통보한 이 전 총리의 측근은 재선거 당시 이 전 총리 캠프에서 일정을 담당한 비서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비서를 상대로 이 전 총리의 행적과 일정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일정담당 비서의 진술을 토대로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와 운전기사 등을 불러서 조사한 내용과 대조를 하며 당시 상황을 복원하면서 양측간의 진술 차이를 토대로 수사망을 좁혀나갈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날 소환 통보된 일정 담당 비서가 주요 방문객과 선거 전략 등을 고려해 일정을 짜는 역할이 아니라 짜여진 일정을 캠프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수준의 역할을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다른 측근들이 추가로 소환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 경우 이 전 총리 선거 캠프에서 각종 일정 등을 챙기며 캠프를 실질적으로 이끈 S 보좌관과 수행비서 역할을 한 K 비서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이 전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인물들로, 이른바 ‘비타500 상자 속 3000만원’의 진실을 밝혀줄 핵심 인물인 셈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 전 총리의 핵심 측근이란 점에서 검찰이 이들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기대하는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앞서 K 비서관이 ‘이완구-성완종 독대 논란’이 불거지자 “성 전 회장의 3000만원 전달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하기도 했던 점은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해준다.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의 행적을 꿰뚫고 있는 운전기사도 우선 소환대상이 될 수 있다. 그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둘이 만나는 것을 봤다고 주장해 왔다.
이밖에 당시 이 전총리 선거 캠프의 사무장과 회계책임자 그리고 성 전 회장의 사무실 방문을 목격했다는 선거사무소의 자원봉사자 등도 4월 4일 의혹을 푸는 열쇠를 쥐고 있어 소환 대상이 될수도 있을 전망이다.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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