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젓의 시선] 소송 1주년… 9명 된 엑소의 현재 “엑소 M사실상 해체, 이후는?”

[새우젓의 시선] 소송 1주년… 9명 된 엑소의 현재 “엑소 M사실상 해체, 이후는?”

기사승인 2015-05-15 13:28: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그룹 엑소가 이른바 소송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5월 15일 전 멤버 크리스(본명 우이판·25)가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하고 나간 지 1년, 12명이던 엑소는 9명이 됐다. 멤버 3명이 1년 만에 탈퇴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엑소의 현재 상태를 보는 시선은 어떨까.

▲ 사실상 엑소-M 해체… 완전체 활동은 이제 이벤트가 아닌 필수다

엑소는 그룹 론칭 당시부터 2개의 그룹으로 나뉘었다.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룹 엑소-K와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엑소-M이다. SM측에 따르면 두 그룹은 완전히 별개의 그룹으로, 12명이 함께 활동하는 엑소 ‘완전체’가 오히려 이벤트성 유닛에 가깝다. 그 중에서도 엑소-M은 중화권 공략을 위해 중국인 멤버가 4명이나 포함된 그룹이었지만 현재는 크리스, 루한(25), 타오(본명 황쯔타오·22)의 탈퇴로 그룹이 반쪽이 됐다. 본래 6명의 멤버가 소화하던 노래와 무대를 3명이 소화하기는 무리다. 정규 2집 앨범 ‘엑소더스(EXODUS)’의 경우 타이틀곡을 제외한 한국어 버전 수록곡은 엑소-K 멤버들만이 불렀지만 중국어 버전은 엑소-M과 엑소-K가 함께 불렀다.

사실상 엑소-M이 해체된 것이나 진배없다. 중화권에서 엑소-M의 활동을 손꼽아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기도 한다. 새로운 멤버를 확충하는 대안은 그룹 내의 관계성을 중시하는 아이돌 시장의 특성상 어렵다. 결국 S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울며 겨자먹기로 엑소의 완전체 활동을 고수하고 있다.

▲ ‘9명 아닌 8.5명’ 중국인 멤버 레이가 안고 있는 불안 요소

팬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지점은 홀로 남은 중국인 멤버 레이(본명 장예흥·23)의 자회사 운영이다. SM과 레이는 지난 4월 중국에서 레이의 독립 사무소(공작소)를 운영하고 레이의 중국 활동을 온전히 맡기는 ‘워크샵’방식을 활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직후 멤버 타오 측은 이를 ‘멤버 차별’등의 예로 들고 탈퇴를 선언하며 해당 사무소 운영이 온전한 현지 활동 전략이 아닌 멤버들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함임을 알렸다.

형사가 아닌 민사 관계로 얽혔기에 중국 멤버들이 탈퇴를 선언하고 귀국할 경우 SM엔터테인먼트는 이를 제재할 방법이 당장은 없다는 것도 3명의 탈퇴로 인해 명료해졌다. 앞서 탈퇴한 크리스·루한의 경우 SM측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활발히 중화권에서 활동 중이다. 타오는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고 알려졌다. 12명에서 10명, 10명에서 또다시 9명이 돼버린 엑소를 보는 팬들의 시선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SM 측과 레이의 이익계산이 맞지 않는다면 레이 또한 탈퇴하고 엑소가 8명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레이는 정규 2집 ‘엑소더스’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활동의 대부분을 중국 영화 촬영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고, 한국에 귀국해서도 합류하지 않은 채 독자 활동을 했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엑소는 9명이 아니라 8.5명으로 봐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떠돌 정도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재하다? 정규 2집 앨범 75만 장 판매

그러나 결국 아이돌 그룹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것은 멤버가 아니라 팬들이라는 것을 엑소-L(엑소 팬클럽)들은 증명해냈다. 정규 2집 앨범 ‘엑소더스’는 지난 3월 30일 발매돼 채 두 달이 되지 않은 지금까지 총 75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그룹이 숱한 탈퇴설과 루머에 시달려왔지만 이는 엑소와 엑소 팬덤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 광고를 도맡는 제품마다 ‘완판’된다. “엑소 팬들은 앨범을 사재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 제낀다’” “좋아서 사기도 하지만 오빠들 기 살려 주기 위해 일부러 이를 악물고 앨범 한 장씩 더 산다”는 팬들의 증언이 이를 뒷받침한다. 정상을 차지한 그룹의 위상을 유지하려는 팬들의 노력이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SM엔터테인먼트의 자금력과 기획력 또한 한몫한다. SM측은 엑소의 이번 컴백에 앞서 전 세계에서 촬영한 티저 영상으로 한 편의 영화 같은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20장을 모으면 엑소 로고가 완성되는 호화판 앨범은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했다. 활동 4년차를 맞은 아이돌 그룹 엑소는 향후 몇년 간은 굳건히 SM엔터테인먼트의 캐쉬 카우(Cash Cow)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 다시는 중국 멤버 안 받을까? 대답은 NO… “이미 확보한 중국 시장 포기 어렵다”

SM엔터테인먼트는 슈퍼주니어 한경을 시작으로 엑소까지 중국인 멤버들에게 큰 낭패를 봤다. 엑소의 크리스 탈퇴 당시에는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금전적 손해까지 막대했다. 일부 팬들은 “다시는 중국인 멤버를 뽑지 말라”며 중국 국적 멤버들에 대한 불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요 관계자들은 SM은 앞으로도 새 아이돌 그룹 등에서 중국계 멤버를 확보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예측 중이다. 가장 수월한 현지화 전략은 현지 국적 멤버를 그룹에 포함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몇억 원씩 들여 대규모 프로모션을 하는 것보다 현지 국적 멤버 1명이 그룹에 포함돼있는 것이 훨씬 현지화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며 “기껏 확보한 중국 시장에서 몇 번 데었다고 가장 편한 전략을 포기할 수 있겠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보태 중국인 멤버들에게 낭패를 봤다는 이유로 다른 중국 국적 아이돌 멤버들에게까지 선입견을 갖는 것은 위험하다고 대부분의 팬들은 성토한다. 실제로 걸그룹 에프엑스의 빅토리아(본명 송치엔·28), 슈퍼주니어-M의 조미(29) 등은 현지 인기가 엄청난데도 불구하고 성실히 계약을 이행하며 활동 중이라는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rickonbge@kmib.co.kr

★ ‘새우젓의 시선’ : 자신을 일명 ‘새우젓’이라고 칭하는 팬들의 관점으로 연예 뉴스를 돌아보는 쿠키뉴스의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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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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