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지난해 한국 귀화 시도… 징집대상 아니어서 군입대 거부당했다”

유승준 “지난해 한국 귀화 시도… 징집대상 아니어서 군입대 거부당했다”

기사승인 2015-05-20 00:28: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가수 유승준이 지난해 한국 귀화를 시도했음을 고백했다.

유승준은 19일 오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 TV를 통해 한국의 대중 앞에 섰다. 이날 유승준은 방송에 앞서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아무생각이 나지 않는다. 국민 여러분께 먼저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며 90도로 인사한 후 무릎을 꿇었다.

이어 “시민권 취득 후 입대를 생각해 본 적 있느냐”라는 네티즌 질문에 유승준은 작년 7월 한국으로 귀화해 군입대를 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유승준은 “70년대 생 징집대상 나이는 만 36세까지이고, 80년대생 징집대상 나이가 38세여서 내가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라며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음을 피력했다.

유승준은 “당시 상황 판단이 잘 안돼 내가 피해자라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바꾸라고 충고해준 사람이 아니였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유승준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한국땅이 밟고 싶으면 군대를 가라”고 여러 번 충고했다고. 그는 “자존심이 상해서 (군 입대 포기를)번복하기를 꺼려했고 그저 도망가고 싶었다”며 “최근에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방송 계기를 밝혔다.

또 “한국 혈통과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가족들을 봐서라도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은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한국에서 국적 포기에 대한 제의를 받을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자 유승준은 “그렇게 선처해주셨으면 한다”고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이어 병무청 관계자들에게 “어떤 방법으로도 선처해 주셔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는 유승준은 “국민 여러분, 시간이 오래 지나서 사죄드려서 죄송하다. 용기가 없어서 쉽게 나오지 못했다. 늦게나마 사죄의 말씀을 전하게 됐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회복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유승준은 1990년대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으로 한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미성과 독보적인 댄스 퍼포먼스는 유승준에게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별명을 안겨줬지만 2002년 병역 기피로 물의를 일으켜 한국 입국 금지를 당했다. 최근에는 중화권에서 활동 중이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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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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