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주호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하고 환자 부인도 감염이 확인된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어떤 질병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는 2012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처음 발생했다. 다행히 현재는 확산 속도가 주춤한 편이지만 중동에 다녀온 국내 60대 남성이 이에 감염될 정도로 아직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중동지역 외 유럽 등 23개국에서 총 1142명이 이에 감염돼 465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0.7%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다. 이는 한동안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도 3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전체 환자의 97.8%인 1117명이 사우디아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서 발생했다.
잠복기는 2~14일 정도로, 증상 발현 전(잠복기)에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요 증상은 38℃ 이상 고열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숨 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중증폐렴, 급성 신부전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아직까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인터페론 등 증상을 완화해주는 약을 처방할 수밖에 없다.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든 환자가 중동지역,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관돼 있고 감염자 중 다수가 낙타 시장·농장 방문, 낙타 체험 프로그램 참여 등 낙타와 접촉한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독감처럼 급속도로 퍼지는 질병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동지역 방문 시 낙타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손 씻기, 기침에티켓 지키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밀감염, 즉 기침이나 대화 시 발생하는 자잘한 방울 등이 공기 중 또는 접촉에 의해 호흡기로 흡입돼 전파되기 때문에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이나 의료진에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며 “치사율이 30~40%에 이르지만 국내 의료수준이 높고 환자를 조기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국내에서의 치사율은 낮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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