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39) 측이 한국 입국을 위해 법무부 산하 출입국사무소와 접촉했다.
유승준 측은 “지인을 통해 출입국 관리소에 연락을 취했고, 정식으로 인터뷰(면접) 요청을 하라고 해서 공문을 작성해 오는 26일쯤 전송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공문에는 “한국 땅을 밝고 싶다”는 의견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는 화상 혹은 서면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승준은 지난 19일 홍콩 현지에서 인터넷방송 아프리카 TV 생중계를 통해 인터뷰를 갖고 13년 만에 국민 앞에 사죄했다.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용서를 빈 뒤 “한국 국적을 회복할 수 있다면 미국 시민권을 버리고 군복무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병무청 관계자는 “국적법에 따라 외국인인 유승준이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할 방법은 없다”며 “법률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사안을 자꾸 국민감정에 호소해 소모적인 논쟁을 야기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1990년대 후반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던 유승준은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재차 공언했다. 그러나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해 입국금지 조치됐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