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삼성서울병원 의사 뇌사”…서울대병원 “뇌사 아니다”

[긴급] “삼성서울병원 의사 뇌사”…서울대병원 “뇌사 아니다”

기사승인 2015-06-11 20:44:55

메르스 의사가 뇌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한국일보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35번째 환자 A(38)씨가 뇌사 상태에 빠져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11일 보도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1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씨는 뇌 활동이 모두 정지돼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가족들이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며 “12일까지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 또한 “이날 오전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35번째 환자인 A씨는 삼성서울병원 의사로 지난달 27일 병원 응급실에서 14번째 환자(35) 옆 병상에 있는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됐다.

A씨는 30대인데다 스스로 가벼운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건강한 상태였다. 지금까지 메르스 사망자 10명의 평균 나이는 71.1세로 고령인데다 폐렴과 심장질환 등 지병을 갖고 있어 A씨의 위독한 상태가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A씨는 자가 호흡이 어려워, 인공 호흡기를 착용하기 있어, 상태가 위독한 상황이다.

하지만 본지가 서울대병원 측에 확인 결과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뇌사 판정을 받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해당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에 따르면 A씨는 현재 뇌사 상태가 아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 역시 “A환자는 뇌사 판정을 받지 않았다. 뇌사 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에 대해 반박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지난 4일 밤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달 29일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A씨가 30일 1565명이 참석한 서울 양재동의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A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감염 사실을 알지 못했다.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난 뒤부터 자가 격리를 스스로 했다”며 “내가 수천명에 사람들에게 메르스를 전파한 장본인이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8일 “메르스 전염이 의사와 병원의 부주의 탓이라는 오해가 야기됐을 수 있다”고 사과했다. 또한 박 시장은 메르스 환자인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참석한 재건축 조합 참석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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