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95마스크 품귀현상 계속…메르스 ‘비말감염’일까 ‘공기감염’일까

N95마스크 품귀현상 계속…메르스 ‘비말감염’일까 ‘공기감염’일까

기사승인 2015-06-13 05:25: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파는 주로 입자가 큰 비말로 전파된다. 비말은 기침, 재채기, 대화 또는 기관지 내시경과 같은 특별한 처치 시 발생한다. 바이러스를 머금은 비말이 상대방의 눈 결막이나 비강, 구강점막에 튀면서 전염이 일어난다.

비말은 짧은 거리밖에 날아갈 수 없어 감염자와 비감염자간에 긴밀한 접촉이 필요하다. 비말로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대표적으로 감기가 있다. 메르스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비말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초기대응을 비말전염이 가능한 1~2m이내 사람들만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격리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 예상과 달리 메르스는 공기매개감염을 의심하게 하는 현상들이 만들어냈다. 비말전파라면 최초 감염자와 2m이내에 있었던 사람들만 감염됐어야 하는데, 최초감염자와 밀접한 접촉이 없었던 병실 밖 사람들까지 감염됐다. 공기매개전염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공기전파는 바이러스를 포함한 작은 입자들이 공기 중을 떠다니다가 감수성이 있는 환자가 이를 흡입하면서 전파되는 경우다. 공기전파는 기류를 타고 먼 거리까지 전파가 가능하다. 공개로 전파되는 감염병은 홍역과 수두, 결핵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이 질환들은 대규모 감염으로 발생한다.

메르스 관련 격리대상자 천여명을 넘어서자, 전국 곳곳에서 메르스 공황 양상을 보였다. 많은 약국과 마트에서 개인위생을 위한 손소독제, 마스크 등이 품귀현상을 보였다. 또한 과학적 근거도 없는 바세린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품귀현상 중심에 N95마스크가 있다. N95마스크는 주로 공기매개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 착용하는 보호장비다.


N95 마스크는 기름 성분의 입자에 대한 저항성이 없고, 미세 입자의 95% 이상을 걸러줄 수 있는 수준의 마스크로 지름이 0.02∼0.2μm 사이인 바이러스의 호흡기 침투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메르스가 비말감염이라는 점이 명확한 상황이라면, 일반인은 메르스 감염대비를 위해 N95마스크를 어렵게 구해서 착용할 필요가 없다. 일반 마스크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보건당국이 메르스는 환자의 분비물에 의한 비말감염이고, 공기전파의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알렸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N95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뜨겁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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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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