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혈액 속 특수한 뇌 단백질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 또는 경미한 수준의 인지장애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의대(UCSF School of Medicine) Edward Goetzl 교수는 Neurology 6월 1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환자 20명에서 알츠하이머 진단 전과 후에 채취한 혈액샘플과 건강한 성인 46명에서 채취한 혈액샘플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환자가 정상인과 비교했을때 최장 10년 전 취채한 혈액 샘플에서 리소좀(lysosome) 단백질 혈중 수치가 2배 가까이 높았다. 리소좀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세포 소기관을 파괴하거나, 생합성에 사용되는 필수 지질과 아미노산을 제외한 모든 불필요한 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결과를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알츠하이머 환자와 정상인을 비교했을때 알츠하이머 진단 전과 후 모두 리소좀에서 나온 엑소좀(exosome)의 4가지 단백질 혈중 수치에 큰 차이를 보였다.
엑소좀은 두 층의 막으로 이루어진 작은 소체로 여기에 DNA와 RNA 그리고 단백질이 존재한다. 질병 특이적 핵산과 단백질을 형성해 체액으로 방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단백질 4개 가운데 3개는 혈중수치가 매우 높았고, 나머지 1개는 수치가 눈에 띄게 낮았는데, 유비퀴틴 꼬리(ubiquitin tail)를 지닌 단백질 혈중수치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평균 375pg/㎖ , 정상인이 200pg/㎖로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수치가 175pg/㎖ 더 높았다.
연구팀은 "리소좀 단백질 수치가 과도하게 높으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도도 그만큼 상승한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리소좀이 알츠하이머 치료에 있어서 새로운 치료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Goetzl 교수도 "알츠하이머 환자가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뇌 기능에 어떠한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리소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수 있게 됐다"면서 "다만 연구에 참가한 대상군이 20명으로 매우 적어 향후 대상군을 대폭 확대해 추가연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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