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형 내거] 비투비 ‘괜찮아요’ 1등 공신은 누구? “나와라, 육성재!”

[이 형 내거] 비투비 ‘괜찮아요’ 1등 공신은 누구? “나와라, 육성재!”

기사승인 2015-07-01 08:00: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그룹 비투비가 29일 타이틀곡 ‘괜찮아요’로 음원차트 1위를 찍었다. 데뷔일인 2012년 3월 21일부터 딱 1196일 되는 날이다. 미처 ‘뜨지 못한’ 아이돌 그룹이 3년차에도 1위를 하지 못한다면 차트 상위권 진입은 요원하다는 가요계 통념을 깼다. 열심히 활동하는데 성과는 없는 지난한 기간을 견뎌온 비투비의 1위 일등 공신이라 해도 될 만한 멤버가 있다. 바로 육성재다.

2012년 ‘비밀’로 데뷔할 당시만 해도 비투비는 당시 K팝 그룹의 선두를 달리던 그룹 비스트의 동생 그룹이라는 사실에 관심이 집중된 그룹이었다. 미니 2집 ‘프레스 플레이(Press Play)’ 타이틀곡 ‘와우(WOW)’로 인기몰이를 하는 듯 했으나 이후 쏟아지는 남자 아이돌 그룹의 물결 속에 이렇다 할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 탁월한 보컬 실력과 댄스 등으로 ‘흥’할 수 있는 요소는 다 갖췄지만 인지도가 문제였다.

막내인 멤버 육성재는 그런 비투비의 차별화에 큰 영향을 끼친 멤버다. 시초는 멤버 프니엘 등의 SNS.로 표출된 ‘똘기’였다. 훤칠한 키와 잘 생긴 얼굴만이 육성재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육성재는 또래 청년들의 활발함을 120%우회하는 명랑한 성격으로 ‘아이+돌=돌+아이’라는 공식을 증명해냈다. 팬들 사이에서 아직도 회자되는 ‘나와라, 육성재’ 영상을 보면 육성재의 발랄한 성격을 충분히 짐작해낼 수 있다.

육성재가 팬뿐만 아닌 대중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것은 ‘응답하라 1994’. 주인공 성나정의 막둥이 동생 ‘쑥쑥이’로 출연한 육성재는 성동일·이일화 부부에게서 물려받았다고는 믿어지지 않는(?) 훈훈한 얼굴로 화제를 모았다. 육성재의 첫 출연 당시 ‘쑥쑥이’가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선점했을 정도다. 이후 tvN ‘아홉수 소년’에서 19세의 아홉수 강민구 역으로 20대 여성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기 시작하더니, KBS2 ‘후아유-학교2015’로 소위 ‘대박’이 났다. 육성재가 연기한 학교 내 공인 4차원 공태광은 일명 ‘서브남’의 공식을 다시 썼다. 주인공인 남주혁을 누르고 “공태광과 여자 주인공이 잘 되게 해 달라”는 아우성이 인터넷을 뒤덮었을 정도다.

화룡점정은 MBC ‘복면가왕’이다. 육성재는 얼굴을 가린 가수 ‘땡벌’로 출연해 김동률의 ‘감사’를 열창했다. “목소리가 잘생겼다” “어이없을 정도로 잘 한다”는 칭찬을 들었다. 그룹의 이름과 함께 오랫동안 묻힌 육성재의 가창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노래도 잘하고, 키도 크고, 잘 생겼는데 성격까지 매력적인 ‘멋진남자’ 육성재.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듯 ‘육성재 시류’를 타고 컴백한 비투비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대중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육성재 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멤버들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비투비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rickonbge@kmib.co.kr

추신. 입덕 좌표 안내해 드립니다. 포털사이트에 ‘나와라 육성재’를 검색해 보라. 하루 종일 웃고 자기 전에 한 번 더 웃을 수 있다. 팬들 중에는 2년째 웃고 있는 팬들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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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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