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의혹 P제약사, 의사에게 책임 뒤집어씌워”

”리베이트 의혹 P제약사, 의사에게 책임 뒤집어씌워”

기사승인 2015-07-03 16:12: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발생한 P제약사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범죄일람표와 영업사원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어 공정한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 의약품 유통 관련 대책 특별위원회(이하 의약품특위)는 “최근 불거진 P제약사 사건에서 범죄일람표와 영업사원의 진술에만 의존해 수사가 이뤄지고 있어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런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찰 수사는 공정한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약품 특위는 이번 사건의 본질이 회사 비자금 조성 문제라는 정황이 포착된 만큼,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P제약사에 대한 검찰 고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특위는 비자금 문제를 감추고자, 리베이트 쌍벌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P제약사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도 했다.

의약품 특위가 P제약사 검찰고발을 결정하게 된 것은 최근 경찰 수사를 받은 일부 회원들의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이 중요한 근거가 됐다.

의약품 특위는 “최근 P제약사 사건의 수사내역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영업사원과 의사가 진술한 금액이 상당 부분 불일치하고, 범죄일람표에 기재돼 있는 금액 중에는 의사 본인과 상관없는 내용도 있다는 정황이 파악됐다”며 “결국 P제약사가 내부 비자금 조성을 감추기 위해 의사들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의약품 특위 이광래 위원장은 “어떻게 부정확한 영업사원 진술과 범죄일람표만을 가지고 수사가 진행될 수 있는지 개탄스러운 상황”이라며 “경찰이 단순히 수사 건수 늘리기에 급급해하지 않도록 하고, 이번 사건의 본질이 회사 비자금 조성이라는 사실이 정확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확보된 수사내역 등을 토대로 P제약사를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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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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