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로봇기술 접목 ‘최소침습 치료 시스템’ 2종 개발

올림푸스, 로봇기술 접목 ‘최소침습 치료 시스템’ 2종 개발

기사승인 2015-07-07 10:36:55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올림푸스한국은 일본 본사에서 로봇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최소침습 치료 시스템 2종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로봇 기술을 접목한 ‘소화기 내시경용 치료 지원 시스템’과 ‘전동 복강경’의 시제품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후쿠시마현 지진 복구를 위한 의료기기 개발 보조금을 받아 연구를 진행해 왔다.

개발된 ‘소화기 내시경용치료 지원 로봇 시스템’은 내시경과 2개의 다관절 처치구, 이 둘을 감싸는 튜브, 그리고 제어용 외부 콘솔로 구성된다. 의사가 모니터로 내시경이 비추는 이미지를 보면서 외부 입력장치를 통해 처치구의 움직임을 별도로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기 위암, 식도암을 비수술적으로 치료하는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ESD)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을 위, 대장 내로 삽입한 후 처치구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의 경우 현재는 내시경 자체를 움직여서 그 끝에서 나오는 처치구로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이 쓰인다.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의사는 내시경과 별도로 처치구를 움직일 수 있고, 처치구도 다관절 구조를 통해 유연하게 구부러지기 때문에 시술이 더욱 수월해진다. 회사 측은 “앞으로 식도, 위, 소장, 대장, 십이지장 등 위장관계의 치료에서 더 많은 영역에 적용되고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 기술이 함께 적용된 ‘다각도 전동 복강경’은 복강경 끝의 각도를 전동으로 조절해 관찰하고자 하는 부위에 화면을 고정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복강경 수술은 수술을 진행하는 집도의와 수술 부위를 복강경으로 비춰주는 동료 의사가 필요하며 이 두 사람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 개발된 복강경은 원하는 시야에서 잠금 기능(Lock-on)을 이용해 화면을 고정할 수 있다. 따라서 복강경의 각도를 계속해서 조정하지 않아도 되므로 의료진의 협업을 도와주고 수술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푸스는 “이 두 가지 시스템의 상용화를 통해 최소침습 치료의 혁신에 앞장서 나가는 한편, 후쿠시마 지역의 의료 산업단지 장려와 고용 보장을 위한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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