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문화재청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궁능원 관람객은 47만8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 감소했다. 월별 관람객수로는 2013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전월에 비해서도 72.5%나 줄었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수는 6만2000여명으로 2011년 2월 이래 처음으로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메르스 여파로 방한 외국인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궁능원 관람객수는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종묘와 조선왕릉, 현충사·칠백의총을 찾은 사람을 합해 산출한다.
통상적으로 이들 문화재의 월간 관람객수는 1월부터 5월까지 늘어나다 여름에 들어서는 6월에 증가세가 꺾이지만 이 같은 감소 폭은 이례적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한편 문화재청이 이달 들어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 뒤에는 궁능원 관람객수가 증가했다.
7월 첫째 주 현충사와 칠백의총을 제외한 문화재 관람객은 전주에 비해 약 53만명 늘어난 154만명으로,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16.3% 줄어든 수치다.
다만 내국인은 지난해에 비해 6.2% 많은 13만7000여명이 방문했지만, 외국인은 69.1% 감소한 1만7000여명만이 관람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메르스 때문에 지난달에는 고궁과 왕릉에 들르는 사람이 크게 줄었지만 무료 개방 이후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조만간 예년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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