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 경보와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육상에도 강풍주의보와 산간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제주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자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 남부·북부의 호우경보와 동부·서부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산간에는 11일부터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1383㎜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진달래밭 1034.5㎜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산간 외 지역은 제주 187.6㎜, 서귀포 155.5㎜, 성산 90.8㎜, 고산 86.0㎜, 아라 517.0㎜, 회수 209.5㎜, 모슬포 138.5㎜, 표선 104.5㎜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바람도 강해 최대순간 풍속이 윗세오름 초속 31.1m, 진달래밭 28.7m, 성판악 26.2m, 고산 24.3m, 제주 21.8m, 서귀포 14.9m를 기록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부터 비상체제에 돌입, 전체 공무원의 10분의 1인 200여명이 비상근무했다.
기상청은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앞으로 산간에 100㎜ 이상, 그 외 지역에 10~40㎜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찬홈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목포 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6㎞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9m로 강도는 강에서 중으로, 크기는 중형에서 소형으로 작아졌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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