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전, 감염병 예방위해 ‘백신접종’ 하세요~

해외여행 전, 감염병 예방위해 ‘백신접종’ 하세요~

기사승인 2015-07-13 17:34: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8일째 0명을 기록하고 있으나, 여전히 국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7~8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시 감염병을 막는 방법으로는 백신 예방접종이 있다. 현재 메르스나 에볼라의 예방 백신은 없지만 대다수의 감염병은 백신 접종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나라별 예방접종에 대한 자각이나 중요성에는 무게를 두지 않는 실정이다. 정진원·최성호 중앙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진과 함께 해외여행을 대비한 예방 백신 접종에 대해 알아본다.

해외여행 시 일반적으로 필요하거나 가능한 예방 백신 접종에는 A형간염, 장티푸스, 수막알균, 수두, 홍역-풍진-볼거리, 광견병, 황열, 폴리오, 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이들 예방 백신은 자신이 여행하고자 하는 나라에 맞춰 병원에서 적절한 상담을 통해 사전 접종할 수 있다. 중앙대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에서는 ‘여행의학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해외여행객을 위한 진료상담을 통해 예방백신접종과 여행 전 건강검진, 여행 시 필요한 각종 건강정보 제공 및 상비약품 처방, 귀국 후의 후속 진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진원 교수는 “여행 출발 4~6주 전에 병원에 여행의학클리닉을 미리 예약 방문해 전문의사와의 상담 및 건강검진을 하게 되는데, 건강검진은 단기 여행인 경우 기본적인 검사들이 시행되고 장기 체류인 경우 정밀종합건강검진을 할 수 있다”면서 “이후 건강검진의 결과, 여행 목적지, 여행 기간에 따라서 예방 접종, 각종 질환 및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 및 안내서, 여행자 상비약 처방, 영문 진단서(필요한 경우)등을 발급받고 귀국 후 발열 등 건강 이상 발생 시 후속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중남미 지역을 여행할 때 도시를 벗어나거나 장기 체류할 경우 장티푸스 예방 백신을 접종한다. 여행 전 말라리아 약 복용도 필수다. 만약 홍역과 수두 면역이 없다면 필히 접종하고, 장기간 체류 시 광견병 예방접종도 고려해야 한다. 유럽이나 미국, 사하라 사막 이남의 중부 아프리카 지역이나 중동의 시골지역을 여행하면서 여러 사람과 사용하는 숙소를 이용한다면 수막구균 백신도 미리 접종해야 한다. 예방 백신은 대개 접종을 하고 3~4주쯤 소요돼야 항체가 최고치에 도달하기 때문에 이른 접종이 필요하다.

최 교수는 “현재 기존 예방 백신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메르스나 에볼라 등과 같은 모든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사전에 백신으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며 “해외여행 전 병원 여행의학클리닉을 찾아 건강상담을 통해 적절한 예방접종 및 철저한 사전 예방 준비를 한다면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으로부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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