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여자 수미야” 조영남 손편지에 ‘전라도’ 악플에 쇼크 받은 김수미 KBS ‘나를 돌아봐’ 재합류

“여린 여자 수미야” 조영남 손편지에 ‘전라도’ 악플에 쇼크 받은 김수미 KBS ‘나를 돌아봐’ 재합류

기사승인 2015-07-21 00:1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배우 김수미가 결국 하차 의사를 접을 것으로 보인다.

KBS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20일 오전 “지난 18일 오후 제작진은 이경규씨와 함께 김수미씨를 만나 장시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특히 김수미씨가 하차한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한 조영남씨는 김수미씨에게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싶다는 위로의 손편지를 꽃다발과 함께 이경규씨를 통해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김수미씨는 조영남씨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읽다가 눈물을 흘리며 동료 연기자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며 “조영남씨의 합류 권유와 제작진과의 진심어린 대화 후 긴 고민 끝에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으로 다시 ‘나를 돌아봐’ 촬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책임이 크다고 느끼기에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제작진은 자아 성찰이라는 기획 의도에 더욱 충실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미는 지난 16일 전라도 지역을 비하한 악성댓글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나를 돌아봐’ 제작진에 하차를 통보했다.

다음은 조영남의 편지 전문이다.

수미야, 나 조영남 오라버니다.

나를 비롯 최민수, 박명수, 이홍기, 이경규 그리고 ‘나를 돌아봐’ 제작 멤버 모두는 그 날 제작발표회 때 네가 화젯거리가 될 만한 이유로 약간 과도한 발언을 했을 뿐이란 걸 잘 알고 있다.

수미야, 내가 그 자리를 떠났던 건 라디오 생방송, 최유라와 함께하는 MBC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때문이었다. 우리 모두는 네가 참 맘씨 착하고 여린 여자라는 걸 다 알고 있다. 그러니 부디 몸 추스르고 쓸데없는 소리 말고 멋진 방송 함께 해보길 거듭 기대하고 있다.

P.S 가수 이장희한테 여자는 장미 백송이면 다 죽는다는 이야기를 쭉 들어왔는데 언제 한 번 써먹나 했는데 빌어먹을! 하필 너한테 보내게 됐구나. 좀 께적지근한 건 아마도 이 꽃이 내가 여자에게 보낸 마지막 꽃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다. 빨리 보자. 이만 총총

2015.07.17.일 조영남 씀!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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